터널증후군이란? 정확한 정의

터널증후군, 정확한 의학 명칭으로는 수근관증후군(Carpal Tunnel Syndrome)이라 부르며, 손목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.

손목에는 '수근관'이라는 좁은 통로가 존재하는데, 이곳을 통과하는 신경이 여러 힘줄과 뼈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눌리게 되면 손가락의 감각 이상, 저림, 통증 등이 나타나게 되죠.

초기에는 단순 피로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, 방치하면 손의 감각 저하와 함께 물건을 쥐는 힘이 떨어지는 등의 기능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.

주요 증상 및 자가 진단법

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:

  • 엄지, 검지, 중지 손가락이 저릿저릿하거나 감각이 무뎌짐
  • 손목에서 팔까지 뻗치는 통증
  • 밤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깸
  • 물건을 자주 떨어뜨림
  • 엄지 근육의 위축


자가 진단법으로는 다음이 있습니다:
- 손등을 서로 맞대고 손목을 굽힌 채 1분 이상 유지했을 때 저림이 심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(팔렌 검사).
- 손바닥 쪽 손목을 손가락으로 두드렸을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티넬 징후라고 부르며, 터널증후군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.

터널증후군의 원인과 유발 요인

터널증후군은 특정한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.

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손목을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.
예: 타이핑, 마우스 조작, 스마트폰 사용, 무거운 물건 반복 이동 등

또한 다음과 같은 요인도 터널증후군 발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:

  • 임신이나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
  • 류마티스 관절염, 당뇨병, 갑상선 기능 저하증
  • 외부 충격 또는 손목 부상
  • 손목 관절의 구조적 이상


장시간 컴퓨터 사용,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최근 20~30대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.

치료법: 보존적 치료 vs 수술적 치료

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.

1. 보존적 치료 (초기 또는 경미한 경우)

  • 손목 부목(splint) 착용하여 안정화
  •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복용
  • 정중신경 주위 스테로이드 주사
  • 손목 사용 줄이기 및 휴식
  • 손목 스트레칭 및 운동 요법

2. 수술적 치료 (보존 치료에도 효과 없거나 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)

  • 수근관 절개술을 통해 압박 해소
  • 국소마취 후 시행하며 회복기간은 1~2주
  • 재발 가능성은 낮지만, 초기 진단이 중요

예방을 위한 일상 습관과 스트레칭

터널증후군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거나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.

생활 속 예방법:

  • 장시간 키보드·마우스 사용 시 중간 중간 손목 스트레칭
  • 손목 받침대 활용하기
  • 스마트폰 사용 시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지 않기
  • 손을 과도하게 꺾는 자세 피하기

간단한 손목 스트레칭 방법:

  1. 한 손을 앞으로 뻗고, 다른 손으로 손바닥을 뒤로 젖혀 15초 유지
  2. 반대로 손등을 아래로 젖혀 15초 유지
  3. 손목을 원형으로 천천히 돌리기 (좌우 각각 10회)

하루에 2~3회 꾸준히 시행하면 손목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
터널증후군에 대한 오해와 진실

“컴퓨터 많이 하면 무조건 생긴다?”
→ 손목 사용이 많다고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며, 사용 방식과 개인 체질에 따라 다릅니다.

“수술하면 다시 못 쓰게 된다?”
→ 수술은 대부분 안전하게 이루어지며, 회복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.

“약 먹으면 완치된다?”
→ 약물은 통증 완화에 도움은 되지만,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. 생활 습관과 병행 치료가 중요합니다.